사도행전 18장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사도 바울은 이방 선교를 위해 아덴(아테네)을 떠나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이다. 때마침 돕는 동역자를 만나게 된다.
돕는 동역자들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이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로마에서 추방되어 고린도에 오게 되었다. 당시 로마를 통치하던 글라우디오(로마 4대 황제)가 유대인들의 폭동을 저지하기 위해, 나사렛 칙령을 내려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하였기 때문이다.(AD 49년경)
사도 바울은 이방 선교를 하면서도, 천막 짓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약한 자들을 돕기 위해 모범을 보인 것이다.(행 20:33~35)
사도행전 20장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천막 짓는 직업을 가졌으므로 함께 살면서 동역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 같은 만남을 통해 사도들을 돕게 하셨다.
사도 바울은 이방 선교를 위해 불모지 같은 곳을 찾아다녔다.
불모지 같은 낯선 땅에 들어간다는 것은, 이리떼가 득실거리는 광야를 지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 같은 낯선 땅을 거침없이 찾아다녔다.
낯선 땅을 찾아다닐 때의 심령은 어떠하였을까?
그러나 이보다, 사도들을 보내시는 하나님은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하나님은 사도들의 심령보다, 더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셨다.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은 사도들의 발걸음을 하나하나 인도하시면서, 먼저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성령으로 인도해 주셨다.(행 16:6~10)
사도행전 16장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이처럼 사도들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사역함으로, 이리떼 같은 불모지에서도 두려움 없이 사역하였다.
그리고 찾아가는 곳마다 돕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
그러나 동역자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벌떼 같은 방해꾼들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면서 사역자들을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는 하늘나라의 소망을 이루는, 면류관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롬 5:3~4)
로마서 5장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세상 사람들은 하늘나라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이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의 비밀을 볼 수 없는 것은, 저들의 심령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품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의 품을 떠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구원하기 위해, 죄 없는 그의 사자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보내시는 것이다.(롬 8:3)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와 선지자, 사도들을 세상에 보내어 성령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신다.(롬 10:16~17, 에녹 3서)
로마서 10장
16.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이르되 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성령의 권능으로 그의 사자들을 붙들어 인도하신다.
그리고 돕는 동역자들을 보내어 주신다. 동역자들의 만남은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이다.
불모지 같은 낯선 땅에서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여호와(יהוה)의 동역자들은 서로 축복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다.
사도 바울은 사도들 중에서도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역하였다.
그중에서 브리스가(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만남은, 목숨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동역자들이었다.(롬 16:3~4)
로마서 16장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세상에 잠시 여행 온 우리들도 만남의 축복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과 뜻을 같이 하는, 믿음의 형제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죄에 가려서 빛을 못 보는 이웃에게, 빛을 증거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어야 할 것이다.
세상 삶에는 정답이 없다.
오늘의 진리가 먼 훗날에는 거짓이 될 수 있고, 오늘의 거짓이 먼 훗날에는 진리가 될 수도 있다. 이는 그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와(יהוה)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세세토록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성령의 말씀은 태초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날까지 영원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말씀 안에서 맺어진 만남은, 하나님의 영적인 선물이다.
이러한 만남을, 축복의 만남이라 말씀한다.
사도 바울에게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같은 동역자가 있었기에, 축복의 열매를 맺었다. 그의 사명을 다 이룰 때까지 도움을 주었던 이들의 부부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만남이 아름다운 건, 이들은 세속적인 만남이 아니라, 천국에 소망을 둔 만남이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2024. 8. 22.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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